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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하는 의료진 방호복 벗기고 의사 '가운' 입히는 문재인 정부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더욱 빠르게 진단하고자 의료진의 방호복을 벗긴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더욱 빠르게 진단하고자 의료진의 보호구 착용 방식을 일부 조정했다. 


전신방호복을 벗기고 의사 가운을 입도록 지침을 바꿨다.


그간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를 진단할 역량은 충분하지만, 검체를 채취하는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다. 


방호복을 착용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는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격리 공간에서 전신방호복이 아닌, 가운을 사용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의료진에 전달했다.


지침이 바뀌면서 의료진은 현재의 우주복과 비슷한 전신을 가리는 방호복(레벨D 방호복)을 벗고 가운과 N95 마스크(미세입자를 95% 이상 걸러내는 마스크), 고글과 장갑을 끼게 된다.


인사이트뉴스1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검사하는 의료진에 전신을 가리는 수준(레벨D)의 방호복을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방호복은 환자 1명을 응대할 때마다 교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30분 이상 소요돼 검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있다.


또 전신방호복은 안면부가 노출돼 있어 정작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는 취약하다.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19의 특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게다가 전신방호복은 20분가량만 입어도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불편하다. 이 때문에 다수 의료진은 방호복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새로운 지침에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의료진의 감염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변경된 보호장비가 가리지 않는 머리카락 등은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이 이어지자 여준성 보건복지부 정책보좌관은 26일 오후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보좌관은 "(새 지침은) '레벨D의 착탈의가 어렵고, 조금 더 착탈의가 쉬운 가운을 입어도 보호가 가능하다'는 대한감염학회 등 범학계대책위원회와 합의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26일 "빠른 검체 채취를 위해서는 개인 보호구의 수준과 검체 채취 장소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