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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1600년' 만에 모든 법회를 중지한 스님들

한반도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600년 만에 모든 법회가 중지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600년 만의 일입니다"


약 1600년 전 불교가 우리 땅 한반도에 들어온 뒤 단 한 번도 없었던 조치가 시행됐다. 바로 '법회 중지'다.


최근 대한불교조계종은 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든 모임의 전면 취소를 실시했다.


이 조치에 앞서 조계종은 이미 20일부터 전국 사찰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긴급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찰 상주 대중은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법회 진행 시 염불은 집전 스님만 음성으로 참여할 것을 지시하는 지침이었다. 참여자들의 착석 간격도 이전보다 훨씬 넓게 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런 조치 후에도 추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조계종은 추가 지침을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지역에 자리한 사찰은 한시적으로 폐쇄를 검토하라고 적극 조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관계자는 "현재 내려진 조치는 오는 3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기간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계의 이러한 조치는 약 '1600년'만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반도에 불교가 전파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648년 전인 372년(고구려 소수림왕 2) 6월로 본다.


이 당시 진나라의 순도와 아도가 불경과 불상을 가지고 들어와 초문사·이불란사 등을 창건하고 설법을 시작한 게 그 시초로 알려지고 있다.


이 떄 이후로 한 번도 법회가 중지된 적이 없지만, 확진자 1천명을 돌파한 코로나19가 최초로 법회 중지의 원인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