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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본부 탈탈 턴 이재명 지사에게 '신도 명단' 좀 달라고 요청한 문재인 정부

정부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신천지예수교회의 신도 명단을 건네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신천지예수교회의 신도 명단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 탄압 등을 우려해 강제 역학조사에 망설이던 정부가 우회적으로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 지사는 과천총회본부를 조사해 3만 3000여명의 신도 명단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직접 과천을 찾아 신도 명단을 입수했다.


경기도 역학조사팀은 정부의 요청에 2시간가량 대기하다 이날 오후 7시 8분쯤 과천 본부에 도착한 보건복지부 이강호 국장 등 3명에게 명단을 제공했다.


인사이트뉴스1


도 관계자는 "종교탄압, 정치적 이유 등으로 그간 명단확보에 신중을 기했던 정부가 이번을 기회로 전국명단 확보를 각 지자체에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과천본부에 대해 강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오후 4시쯤 3만3,582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금은 전쟁상황"이라며 "명단확보 시까지 철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역학조사팀에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를 할 것을 지시했다.


명단은 이 지사 참관 아래 신천지 관계자가 컴퓨터 내 회원관리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정리·출력해 제출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명단과 별개로 정부는 26일 전날 밤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 21만 2,000명의 명단을 받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신속한 조치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자체들은 전체 신도별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유증상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후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