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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새빨간 '핏빛'으로 물들어 버린 '남극 빙하' 상태

추운 겨울이면 눈 아래 깊숙한 곳에 머무르는 '클라미도모나스 니발리스'가 따뜻해진 기온에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빙하를 붉게 물들였다.

인사이트Ministry of Science Ukraine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새빨간 핏빛으로 붉게 물든 남극 대륙의 빙하가 포착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아르헨티나 갈린데즈 섬의 마리나 포인트에서 포착된 빙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빙하는 마치 누군가 고의로 대량의 피를 쏟기라도 한 듯 시뻘겋게 물들어 있고, 빙하 곳곳에 불규칙한 층이 나뉘어 있다.


해당 사진은 갈린데즈섬을 본거지로 하는 우크라이나 남극 관측소의 과학자들에 의해 알려졌다.


인사이트Ministry of Science Ukraine


과학자들에 따르면 빙하와 내린 눈이 붉게 변하는 '혈액 눈' 현상은 '클라미도모나스 니발리스(Chlamydomonas Nivalis)'라 불리는 녹조류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이 조류 속의 붉은 카로틴층이 눈의 색을 붉게 변질시키는 것.


해당 조류는 추운 겨울이면 눈 아래 깊숙한 곳에 머무르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남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평소보다 빠르게 표면 위로 올라와 재생했다. 


인사이트Ministry of Science Ukraine


게다가 붉게 변한 눈은 햇빛을 빨아당기기 때문에 더 많은 눈을 녹이고, 남극 기온을 상승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


현재 아르헨티나 갈린데즈섬은 기온 상승으로 재생된 녹조류 '클라미도모나스 니발리스'가 눈을 녹이고, 또다시 남극 기온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남극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등의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은 기온 영상 '20도'를 육박하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마주 보고 있는 남극의 북단 시모어 섬의 마람비오 기지에서는 지난 9일 최고 기온이 20.75도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