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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항에 온 한국인 교민에게 "당장 돌아가라!" 소리 지르는 직원

25일 중국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제격리 조치가 이뤄져 논란이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제 격리조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25일 오전 10시 50분께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은 제주항공편으로 들어온 승객 163명에 대한 검역을 진행한 후 전원 격리조치 했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항공에 따르면 승객 163명 중 한국인은 19명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 공항 직원이 가족을 마중하기 위해 나온 한국인 교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며 소리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26일 머니투데이는 다수이보 공항 관계자가 마중 나온 교민들과 한국발 입국자들에게 격리조치를 설명하고 있는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에서 공항 관계자는 흰색 방역복을 입고 있고 "정부는 모든 승객이 집중 거주할 수 있는 장소를 통일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형세가 심각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하니 모든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말도 걸지 말고 접촉도 하지 말라"며 "발열이 없다면 집으로 데려다줄 지도 모르고 정상일 경우 14일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마중을 나온 한국인 교민들에게 "기다려봐야 소용이 없으니 가족들은 모두 돌아가 달라"며 소리를 지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한국인 교민들은 먼발치에서 가족들을 바라보다가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인 승객들은 강제 격리당해 이날 오후 1시 30분경 현지 탕포 온천을 비롯해 여러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공항 직원의 태도와 더불어 문제가 되는 점은 웨이하이 한인회 단톡방을 보면 승객들은 사전에 그 어떤 내용도 전해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전에 알려줬으면 가족들이 마중 나오는 헛수고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승객 스스로도 격리당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런 상황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한국발 입국자 강제 격리에 대해 "웨이하이는 지난 12일 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없어 앞으로 이틀 후에는 청정지역으로 선포하여 경제 가동이 가능하다"며 "이를 감안해 격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지 지역 경제를 위하여 내린 조치이며 시 정부 측에서 승객의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 권고를 반영해 그동안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발 승객의 입국을 막은 적이 없었다.


또한 초기 확산 당시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돕기를 마다하지 않았기에 이같은 조치는 더욱 씁쓸함을 남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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