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범죄자 정당하게 잡았는데 여초 커뮤니티서 악플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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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여성에게 뒷수갑을 채워 온라인에서 온갖 비난에 시달렸던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경찰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경찰관은 최근 한 사건의 관계자로부터 피소돼 직위 해제돼 있었다.


지난 23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이천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는 모 지구대 소속 A(37) 경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사는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그가 21일 밤 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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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 경사는 지난달 이천시의 한 식당에서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 마스크를 강제로 벗기려는 여성 목격자를 제압한 것이다.


그는 목격자에게 뒷수갑을 채우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그러나 목격자는 한 매체를 통해 과격한 진압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 폭로는 온라인에 번져 큰 논란을 낳았다.


특히 여성이 많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 경사를 향해 과도한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현장에 여경이 있었는데도 남성 경찰관이 뒷수갑을 채운 것으로 밝혀져 비난은 더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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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사는 당시 "기관지가 안 좋다고 설명했는데 여성이 마스크를 벗기려고 시도했다"며 "경찰관에게 찰과상을 입힌 여성을 체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경찰서 역시 A 경사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지만, 여론은 식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그를 향한 과격한 비난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해당 사건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경찰 측은 A 경사가 최근 직위 해제된 것은 40대 여성 목격자 체포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며 "A 경사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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