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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눈찢기' 인종차별 당한 한국 남자가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았다

동양인 인종차별에 대항해 스페인의 한 술집 무대에 오른 한국인 남성의 스탠드업 코미디가 재조명됐다.

인사이트YouTube '코미꼬COMICO'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


최근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면서 그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에 올라온 과거 유튜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 '코미꼬COMICO'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인종차별에 대항해 한 한국인 남성이 사이다를 들이켜듯 통쾌한 복수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인사이트YouTube '코미꼬COMICO'


영상 속에는 스페인의 한 술집이 나온다. 무대 위에 서 있는 남성은 스페인 남성으로 동양인 비하 개그를 하며 잔뜩 신이 난 듯 웃는다.


스페인 남성은 눈을 찢으며 "동양인들 외향적 특징 있잖아요, 키 작고, 피부 노랗고 눈 찢어지고"라고 하면서 "R 발음도 이상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오빤 강남 스타일~ 이게 뭐냐"면서 비아냥거렸다.


객석에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서 마치 맞는 말이라는 듯 시시덕거렸다.


인사이트YouTube '코미꼬COMICO'


한참 동안 인종차별 개그가 이어진 후 사회자는 "제 친구 중 한 명이 한국인이다. 무대에 올라 본인의 나라를 대변할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한국인 남성을 무대에 올렸다.


한국인 남성은 조금 전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전혀 당황하거나 기분 나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기며 역으로 교묘히 복수하는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


우선 한국인 남성은 "맞아. 나 꼬레아인 이야. 남인지, 북인지는 끝에 말해줄래. 너 겁 좀 먹으라고"라고 말하며 여유를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코미꼬COMICO'


그는 눈을 찢다가 "아, 나는 (동양인이니까) 안해도 되지"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난 북한 사람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니다"라며 "난 실업자다. 그러니까 난 스페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높은 실직률을 비꼬아 표현한 것이다. 스페인은 실제로 유럽에서도 실업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청년 실업률은 40%대에 가깝다.


인사이트YouTube '코미꼬COMICO'


이같은 한국인 남성의 풍자와 유머가 섞인 통쾌한 복수에 관객들은 한 대 맞았다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해당 영상은 현재(24일)까지 3백만 뷰를 돌파하며 인종차별에 역관광하는 사이다 복수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성의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과 직관적인 반응이 아닌 한번 비꼰 재치 있는 유머가 눈길을 끌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 문제와 맞물리며 재조명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코미꼬COMICO'


YouTube '코미꼬COM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