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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도 입대 연기 안돼서 군대 가는 청년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지만 대구·청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 청년들은 예정대로 입대해야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군대에서도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군 장병들의 출타(휴가·외출·외박)를 전면 통제하고, 대구와 청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입대도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청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군 입대가 정해진 예비 장병들은 예정대로 입대를 해야 된다.


군부대에서도 확진 환자들이 계속 속출하며 장병 격리 등 초비상 사태라 입대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4일 병무청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입대 연기와 관련해 "신병들의 입소는 변함없이 정상 시행된다. 입대가 미뤄지는 부분에 대해선 아직 계획은 없지만 국방부에서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상황이지만 대구, 청도 거주자가 아닌 청년들은 입대 연기가 안돼 어쩔 수 없이 군대를 가야 하는 것.


특히 논산훈련소의 경우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입소한 훈련병 290여 명이 예방적 격리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곳으로 입소하는 이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시국에도 입대 연기 안되서 군대 가고 있다는 하소연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글 작성자는 입대 인증샷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입대 연기될 줄 알았는데 그냥 오라고 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입대하는 모습 보러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감염 걱정돼 결국 혼자 가고 있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감염이 퍼질 가능성도 큰데 걱정도 되고 화도 난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입대 문제는 미뤄지지 않았지만 대신 병무청은 이날부터 병역판정검사를 2주간 중단키로 했다. 재개 일정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2주 후에도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병역 판정검사가 연기되는 대상자는 1만 6700여명 정도다. 


한편, 군에서만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군인 신분의 확진자는 총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