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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 때문에 휴가 잘린 군인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군 당국은 전 장병의 출타를 제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영상을 웃도는 날씨가 겨울의 끝을 알리고 있는 듯하지만 국군 장병들의 겨울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장병들의 출타(휴가·외출·외박)가 전면 통제된 까닭에 다가오는 봄을 꼼짝없이 부대 안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부대 내 감염병 확산은 전투력 손실로 직결되기에 감염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휴가'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군인들에게 휴가 제한은 분명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특히 출타뿐 아니라 가족, 지인과의 '면회'까지 금지된 까닭에 주변인의 건강 상태가 걱정돼도 만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군인들은 SNS 등을 통해 "감염 방지 차원이라지만 모든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건 너무 폐쇄적인 방침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몇몇 군인은 대구, 경북 등을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격리' 조치를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간 적도 없는데 휴가 복귀 때 '대구역' 지나갔다가 격리당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대구를 단순히 '경유'했다는 이유로 접촉자로 분류돼 군대 내에서 격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군 당국의 방책이라지만 부대 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장병들은 '고통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군(軍)은 과거 메르스 사태, 북 도발 등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