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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버린 빙하 대신 '절벽' 오르다 굴러떨어져 죽은 멸종 위기 바다코끼리

지구온난화로 서식지를 잃고 가파른 절벽 위로 이동하는 바다코끼리 한 마리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

인사이트Netflix '우리의 지구'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서식지를 찾아 계속 이동하던 바다코끼리 한 마리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던 바다코끼리가 죽는 순간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 방송됐고 많은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Our Planet)에서 바다코끼리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을 보도했다.


러시아 해안에서 촬영된 바다코끼리들은 점점 줄어드는 서식지 탓에 수백 마리가 절벽 가장자리에 함께 모여 딱 붙어 있었다.


인사이트Netflix '우리의 지구'


우리의 지구 제작진들은 무리들이 있는 절벽 위에 도달하기 위해 가파른 절벽 면을 아슬아슬하게 오르고 있는 바다코끼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조심스럽게 절벽을 올랐고 정상에 다달랐을 무렵 이미 다른 바다코끼리들로 포화상태인 땅에 쉽게 발을 디딜 수 없었다.


결국 녀석은 절벽에서 손을 놓치게 됐고 그대로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딱딱한 바위 위로 굴러떨어지고만 바다코끼리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촬영 과정에서 현장에서 직접 바다코끼리의 죽음을 목격한 제작자는 "내 전체 경력 중에서 목격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Netflix '우리의 지구'


영상을 본 환경 전문가 데이비드(David Attenborough)는 지구 온난화가 시작된 후 바다코끼리는 점점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극 연안의 차가운 바다에서 사는 바다코끼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녹자 서식지를 잃고 점점 더 좁고 높은 절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시력이 좋지 않은 바다코끼리는 절벽의 가장자리를 따라 기어 올라가다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데이비드는 앞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처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극지방에 분포하는 바다코끼리는 크기 225~365cm에, 몸무게는 400~1,700kg까지 나가며 보통 40년 정도 산다.




Netflix '우리의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