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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사람처럼은 안보였다" 전날 야근까지 하고 돌연사했다는 경주 3번째 사망자

경주 3번째 사망자가 전날 야근을 하고 다음 날 출근하지 않은 채 코로나19로 인해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북 경주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해당 사망자에 대한 화장 절차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중앙일보는 지난 22일 이날 코로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A(40) 씨가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같은 날 오후 병원 외부로 이송돼 화장 절차를 마쳤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장을 하기 전 A씨의 시신은 따로 부검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국대 경주병원 관계자는 "22일 오후 시신은 영안실에서 나갔다"면서 "보통 변사자가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때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등 시신에 대해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곧바로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됐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검은 따로 하지 않고 22일 오후 영안실에서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또한 "A씨의 시신은 부검하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가 '이 시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돼 옮겨서 화장해야 한다'라고 했다"면서 "유족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병사가 확실하다고 판단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 영안실에서 데리고 나와 화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시신 처리를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만들어졌던 지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하면 시체는 즉시 비닐로 감싸 누출 방지 방수용 백에 이중으로 담겨 봉인되며 염이나 방부 처리는 할 수 없다.


이후 시신은 별도의 이송용 침대를 이용해 이송되며 백을 열지 않고 밀폐도니 관에 배치해 화장 처리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으로 장례식도 치를 수 없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가 하면 A씨는 사망 전날인 20일 오후 4시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경주시 외동읍에 있는 회사에서 야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를 본 동료들은 모두 "기침만 조금 했을 뿐이지 죽을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21일에도 A씨는 야근을 해야 했지만 출근하지 않자 회사 동료가 A씨의 자택으로 찾아갔고 이날 오후 8시 52분께 그가 침대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분석 결과 A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40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였으며 평소 지병 때문에 고혈압약만 먹던 상태였다.


경주시의 브리핑에서 이영성 경주시 부시장은 "A씨가 고혈압을 앓고 있어 평소 고혈압약을 먹었고 12일 경주 외동 경북의원에 방문해 기침 등 감기 증상으로 기침약 처방을 받았다. 12일 진료를 한 의사 소견으로는 코로나19 의심 증세는 없었다"면서 "A씨는 14일에도 같은 병원을 찾아 기관지염약을 처방받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경주시는 경주 외동 경북의원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였으며 사체 운반업체 관계자, 장례식장 직원 등도 자가격리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