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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숨 살려주려고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들 폭행하는 '음주 만취자' 영상

목숨 살려준 구급대원을 때리는 음주 만취자들의 실체를 다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언제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시사철 늘 대기하고 있어주는 고마운 존재가 있다.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깨어 있는 '119 구급대원'이 바로 그런 존재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렇게나 고마운 119 구급대원이 몰상식한 사람들에게 임무 수행 중 구타를 당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119 대원은 구급차에서 만취한 남성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구타를 당한다. 이 영상은 지난 2018년 11월 14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의 방영분이다.


MBC '실화 탐사대'


실화탐사대가 전한 영상 속에서 소방대원은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고된 일을 도맡아 하기 일쑤였고 무자비한 폭행과 폭언까지 감내해야 했다. 몇몇 시민은 머리를 쥐어 뜯거나 얼굴을 마구 때리기까지 했다. 


폭행 피해 소방관 송 씨는 "너무 속상하고 회의감이 많이 든다. 물리적으로 제압을 하면 민원의 소지가 있다"며 "웅크린 채로 맞기만 하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실화 탐사대'


그러면서 "주취자라는 단어만 들어도 되게 무섭다"고 토로했다. 구급대원들은 나라의 궂은일을 도맡아 고생하면서도 계속해서 이런 일에 노출되어 고통받고 있었다.


대원들은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맨홀에 빠진 휴대폰을 건지는 일도 해야 했다. 너무나 고마운 존재가 분명했지만 이들은 사람들에게 푸대접을 받고 있었다. 


이에 시민들은 "주취자 구급대원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면서 "대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뜻을 모았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환자에게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1천 명이 넘고 그중 90%가량이 취객이었다.


구급대원 폭행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대부분은 벌금이나 기소유에 처분으로 끝난다. 


인사이트MBC '실화 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