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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같이 하겠습니다"···1달 월세 안받겠다고 선언한 대구 서문시장 '갓물주'

대구 서문시장 건물주가 상인들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며 1달 월세를 안 받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3일 새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59명 발생한 대구에 그야말로 '갓'이라 할 만한 건물주가 등장했다.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장사가 폭망한 자영업자들에게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갓물주'가 등장한 것이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서문시장'의 한 건물주가 임차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한 통이 공개됐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서 건물주는 "4지구 화재로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 세계적인 재앙이 닥쳐서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이에 고통을 같이 하는 의미에서 '한 달' 간 월세를 받지 않겠습니다"라면서 "한 달 후 상태를 보아서 그때 다시 연락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건물주는 "건강을 잃으면 모두 다 잃는 것이니 건강 조심하시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 '갓물주'의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앞다퉈 찬사를 보냈다. 누가 하라고 지시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상인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텅 빈 수성구 거리 / Facebook 'daegugoodfood'


한편 이러한 갓물주의 소식은 대구에서만 들려온 것은 아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남대문의 모 상가 주인도 3개월간 월세를 20% 깎아주기로 했다고 한다. 이 혜택은 무려 500개가 넘는 점포의 사장님들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