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피 부족하다"라는 말에 '코로나19' 안 무서워하고 헌혈에 나선 대한민국 국민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혈액 보유량이 11일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 폐렴)도 한국인들의 정(情)을 막을 수 없었다.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며 시민들은 외출을 꺼렸고, 헌혈하는 이들 역시 줄었다.


하지만 이 사태로 혈액이 부족해 당장 수술실에서 쓸 수 있는 혈액이 바닥났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나섰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는 이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19일 동아일보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에 혈액 보유량이 11일새 2배 가까이 늘었다"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보도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헌혈이 줄어 일선 병원에서는 수술까지 미룰 정도로 어려웠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회복할 줄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평균 혈액 보유량은 5.08일분으로 집계됐다.


5일분 이상 보유는 원활한 혈액 수급 상황을 가리킨다.


앞서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 헌혈자는 5만 71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979명보다 2만 명 이상 적었다.


인사이트법무부 '사랑의 헌혈행사' / 뉴스1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그동안 헌혈에 소극적이던 국민들이 마음을 바꿨다. 수많은 사람이 헌혈에 나섰으며 병원 직원들까지 수술을 미루고 헌혈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NS와 온라인에 '헌혈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분위기까지 확산됐다.


여기에 정치·경제계와 공공기관까지 동참했다. 당초 헌혈을 취소했던 단체 가운데 79곳도 다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런 전 국민적 노력에 힙입어 앞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혈액 보유량이 5일분을 넘었다.


이는 감염병이 없었던 지난해 같은 시점(4.7일분)보다 더 보유량이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