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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발생에 재조명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안심해도 돼" 발언

코로나19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단 하루 만에 20명의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대거 추가돼 보건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확진자가 발생한 성동구 등은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했고 10명 이상의 환자가 대거 감염된 대구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위기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적극적인 대응 마련에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고, 의료진의 역량도 뛰어나 신종 코로나가 적절히 관리되고 치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 보건 상황이 '위기'인 건 맞으나 심각한 수준까지는 아니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당시 하루 한 명꼴 정도로 비교적 적게 환자가 늘고 있었고 완치된 환자도 어느 정도 나오기 시작할 때였다.


이후 15일까지 닷새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방역 체계가 완벽히 코로나19를 차단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는 16일부터 차츰 한 명씩 확진자를 만들어 내더니 하루 만에 17명의 확진자를 감염시켰다. 


예방 체계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다.


결국 문 대통령의 "안심해도 된다"는 발언은 지금의 위기 상황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 돼 버렸다.


보건 당국은 뚫린 방역망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 3차 감염 우려와 더불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