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오늘(18일), '대구 지하철 참사'로 192명이 안타까움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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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03년 대구 지하철에서 일어난 화재로 19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참혹과 참사. 이 두 단어가 사고의 현장을 수식했다. 


"불을 지르겠다. 다 죽여버리겠다. 혼자 죽기 억울하다. 함께 죽겠다"


17년 전 오늘(18일)이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라이터와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품에 안은 중년의 남성은 자신의 방화 예고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지하철에 안에서 몸에 불을 붙였다. 


뜨거운 불길을 몸을 뒤덮자 그는 들고 있던 휘발유 통을 바닥에 던졌고 수초 만에 지하철은 불길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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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은 전동차 기관사는 화재 사실을 알고 난 뒤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도망치다시피 대피했고, 뒤늦게 이를 안 종합사령실은 미온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키웠다.


다른 열차 운행 정지, 다른 승객 긴급 대피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탓에 맞은 편에 오던 다른 전동차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삽시간에 중앙로역 전체로 화재가 번졌다.


역 내 화재로 전력은 차단돼 출입문이 자동 폐쇄됐으며 유독가스는 더 많은 사람을 덮쳤다.


"전동차 안에서 대기하라"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기관사의 미숙한 대처와 대구 지하철 공사의 안일한 대응까지 겹쳐 이날 19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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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참사를 일으킨 방화범은 홀로 열차를 탈출했다. 그리고 인근 병원에서 피해자인 척 팔다리에 입은 화상을 치료받았다. 


같은 칸에 탔던 다른 환자가 해당 병원에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가 그의 신원을 알아보고 신고해 범인은 긴급체포됐다. 


방화범은 56세의 남성 김대한이었다. 그는 지하철 내 그 누구와의 관계도, 원한도 없었다. 단지 사회와 사람들을 향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질렀다. 


김대한은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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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오늘 일어난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는 역대 세계 지하철 사고 중 사망자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사고였다. 


최악의 지하철 참사는 1995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지하철 객차가 터널 구간에 진입한 후 전기 합선 화재가 발생해 289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17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참혹과 참사는 여전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흐느낄 이 날을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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