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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발가락 절단 누명 쓴 반려견 ‘초코’

자신의 주인 발가락 5개를 절단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반려견이 국과수 검사결과 끝에 누명을 벗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초코'>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주인 발가락 5개를 절단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반려견이 국과수 검사결과 끝에 누명을 벗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5월 30일 한 40대 남성이 자고 일어난 사이에 키우던 반려견에게 발가락 5개가 절단된 황당한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40대 정모 씨의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 남편의 발가락 다섯 개가 모두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창원소방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정씨는 밤사이 자신의 발가락이 절단된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으며 당시 안방에서 함께 있었던 아내와 아들 역시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정씨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괴사해 감각이 없는 발가락을 절단한 유력한 용의자로 정씨의 반려견 세 마리를 지목했다.

 

세 반려견은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닥스훈트인 '초코'의 몸 안에 발가락뼈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럴 리가 없다"고 경찰 수사에 반박했던 가족들도 정황상 '초코'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에 "안락사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초코'의 배를 갈라 안에서 나온 음식물을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하지만 국과수 검사 결과 '초코'는 범인이 아니었다. '초코'의 배 안에서 나온 물질 중에 뼈는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말 못하는 '초코'의 억울한 혐의는 벗겨졌지만, 여전히 잘린 발가락의 범인과 행방은 미궁 속에 빠져 있다. 

 

한편, 배를 가른 '초코'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가족들 역시 오해를 풀고 '초코'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