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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창조 문화가 탄생하려면...'창조성에 관한 7가지 감각'

출판사 어크로스는 피렌체 두오모를 예로 들며 '창조성에 관한 7가지 감각'이라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어크로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탈리아 피렌체를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탄하는 건축물이 있다. 바로 돔 지붕으로 유명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두오모 성당)이다.


이전까지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던 방법을 과감하게 도입함으로써 역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을 탄생시킨 사람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다.


많은 사람들이 두오모 성당의 돔 지붕은 브루넬레스키 개인의 천재성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데이비드 에드워즈는 브루넬레스키의 천재성을 다음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으로 본다.


첫째, 미학적 창조를 향한 열정이다. 젊은 브루넬레스키는 로마에서 몇 년을 보내는 동안 고대 로마의 건축 기술을 되살려보겠다는 열정을 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어크로스


둘째, 여러 후원자가 창조의 과정 동안 그를 꾸준히 지원했다. 브루넬레스키는 바르톨로메오 바르보도리, 안드레아 파치, 코시모 데 메디치 등 피렌체 후원자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돔 건축이 가능했다.


후원의 대가로 후원자들이 받은 것은 탁월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였다.


셋째, 피렌체라는 도시 그 자체다. 가능성의 문화로 가득한 당시의 피렌체는 미학적 창조를 꿈꾸는 창조자들에게 힘이 돼주었다.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실험 표현에 이르는 창조자 주기를 경험하게 만드는 공간, 이것이 바로 데이비드 에드워즈가 말하는 문화 실험실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데이비드 에드워즈는 문화 실험실을 '아이디어의 착상에서 실현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인 창조 과정을 뒷받침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하며, 창의력이 장려되고 그룹의 지원과 멘토의 지도를 받는 문화 실험실을 제안한다.


자신 역시 파리에서 '르라보아투아'라는, 케임브리지에서 '아트 사이언스'라는 문화 실험실을 운영한 바 있다.


기술의 발달로 대중의 창조적 표현이 크게 증가하는 오늘날은 르네상스 시대와 매우 닮아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결과물로 나타나려면, 피렌체와 같은 문화 실험실이 더욱 많아지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창의적 인재를 원하는 대학과 기업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