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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 살던 80대 할머니 자매…동생 숨진 채 발견

둘만 살던 80대 할머니 자매 중 동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뒤늦게 발견됐다. 치매 증상이 있던 언니는 같이 있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전신 쇠약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둘만 살던 80대 할머니 자매 중 동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뒤늦게 발견됐다. 치매 증상이 있던 언니는 같이 있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전신 쇠약 상태였다. 언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였다.

 

10일 오후 4시 20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빌라 3층에 거주하던 80대 자매가 동생 최모(83)씨는 숨진 채, 언니 최모(87)씨는 전신 쇠약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들 자매의 조카가 "5일 전부터 할머니들이 연락되지 않는다"며 관할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구청 직원과 소방관들이 집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자매를 발견했다.

 

동생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언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평소 이들의 조카가 집에 들러 자매를 보살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니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생은 고령에 기력이 없어 실내에서만 생활하다가 질병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언니는 치매 환자라 신고를 못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들의 방과 거실이 폐지 등으로 상당히 어질러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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