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BS 비디오머그
'비밀대화'는 물론 지워버린 메시지까지 엿볼 수 있는 카카오톡 복구 프로그램이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사기관에서 쓸 법한 메신저 대화 복구 프로그램이 시중에 풀렸다.
이 프로그램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히, 지웠던 카톡까지 다 살려낸다는 것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하고 OS 선택 후 쭉 '다음'버튼만 누르면 지웠던 카톡 내용이 5분 만에 모두 되살아났다.
5달 전에 삭제한 대화는 물론 서버에서 볼 수 없다고 알려진 비밀대화 내용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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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민 디지털 포렌식 대표는 "(비밀대화라는 건)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이 암호화돼있을 뿐, 스마트폰에선 보낸 사람, 받은 사람 모두 봐야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방을 나가더라도 데이터는 조각난 형태로 메모리 한 부분에 남아있다"면서 "그 데이터들을 모아 파일로 재구성해 볼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비밀대화로 보안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던 말과 달리 사생활이 담긴 대화들이 언제 유출될 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자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치솟고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