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땐 오지 말라더니"···중국인 입국 금지 '차별'이라며 한국 욕하고 있는 중국인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뒷간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더니 딱 그 상황이다.


과거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중국으로 오는 한국인들을 막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지금은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중국 정부다.


우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정부 회의에서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서울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한국의 우한 체류자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성명을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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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전 세계적 대유행병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주한 중국 대사는 한국 정부의 중국인 입국 금지 확대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회견에서 싱하이밍 대사는 "이런 문제 앞에서 양국은 운명 공동체다"라며 "서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중국 시민들은 "빵즈(한국인을 비하하는 용어)는 우릴 차별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어려운 상황 앞에서 늘 서로를 이해했을까.


지난 2015년 메르스가 한국을 뒤덮을 당시 중국은 자국민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고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류 콘서트 한국 관계자들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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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확인됐던 국내 메르스 환자는 186명으로 현재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490명, 확진자 2만 4천여 명의 규모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적은 수치였다.


중국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논란이 있을 때도 드러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이 북핵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은 한국 관광 취소, 한국 기업 제품 불매 운동 등을 내려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이번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과 일부 중국인들의 얘기가 국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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