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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7만 중국 유학생 입국 대비해 전국 대학교 '개강 연기' 권고 검토"

정부가 전국 대학교와 각급 학교 및 유치원에 개강·개학 시기를 조율할 것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문재인 정부가 각 대학교에 개강을 연기하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국 유학생의 입국을 늦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도 시도 교육감이 논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지난 2일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주재 아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현재 국내 대학에 등록된 중국 유학생은 약 7만명이다. 3월 초 개강을 앞두고 이들이 국내로 입국한다면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교육부는 박백범 차관이 단장을 맡는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주중에 주요 대학 관계자와 협의하고 개강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입국을 못 하는 유학생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원단에는 법무부 등 4개 부처의 실국장급 공무원도 참여한다.


중국 유학생은 2019년 기준 7만1067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44.4%를 차지한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대학은 경희대(3,839명), 성균관대(3,330명), 중앙대(서울·3,199명) 등 대부분 서울에 있다.


정부는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도 교육부와 시도 교육감이 협의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보건당국은 방역체계가 강화되고 있어 정상적인 개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었다.


인사이트사진 = 청와대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3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자 감염 우려 지역에 한해서만 개학 연기를 허용했다.


따라서 확진자가 나온 고양시와 군산시 등 일부 학교의 개학이 연기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우한시(武 市)에서 시작된 폐렴은 현재 중화권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3일 기준 세계 전역에서는 1만 6,8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8명 늘어 362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56명에서 불과 보름 만에 7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