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여성을 위한 시설…" 성전환 '신입생' 합격 없던 일로 하라는 숙명여대 학생들

인사이트숙명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해 말 숙명여자대학교에 합격해 입학을 앞둔 트렌스젠더 여성을 놓고 기존 재학생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 학생의 합격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체성이 남성이었던 학생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숙명여대 입학처와 총동문회에는 트렌스젠더 A씨의 합격을 철회하라는 항의성 연락이 폭주하고 있다.


학내 게시판에도 "성전환 남성의 입학을 반대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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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다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성이었던 A씨가 '여성을 위한 교육 시설'에 입학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전환한 '남성'이라는 사실이 갖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다만 정체성 등을 이유로 법적인 여성을 학내 구성원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A씨의 입학 관련 논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숙명여대 측은 "A씨의 입학에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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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가 현재 등록을 하지 않아 입학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고, 유사한 전례도 없어 공식 입장을 논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항의 메일을 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총학생회는 신입생의 입학·제적 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일절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지난해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허가받았다. 같은 해 말 숙명여대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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