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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0억' 들고 공장 앞에서 숙식까지 하며 마스크 구입하려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이 현금을 잔뜩 들고 마스크 공장을 찾아가 구입하려고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중국인이 늘어났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경기 안성시 산자락에 위치한 A마스크 제조공장에 중국인 보따리상 일명 '따이공'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웃돈을 얹어줄 테니 'KF94' 마스크 1억개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가방에 가득 들어 있는 억 단위 현금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사이트Weibo


KF94 등급은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를 뜻한다.


또한 중국인들은 "필요하면 돈은 얼마든지 더 줄 수 있다. 한국산 KF94 마스크를 꼭 구입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장 측은 최근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계약된 발주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현금을 싸 들고 오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여럿 있었지만, 감당 안 되는 수량을 요구해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매체에 상황을 털어놨다.


인사이트Twitter 'Yves S'


이러한 일은 이 공장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30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현금 10억원을 들고 공장에 가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글이 인증샷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공장 앞에서 숙식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렇게 중국인들이 사간 마스크는 중국 내 유통업체나 SNS를 통해 웃돈을 받고 재판매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마스크의 매점매석과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까지 관련 령을 개정해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사재기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계획이다. 대상 사업자와 대상 품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