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명한 성형외과 원장이 사실은 간호조무사 출신 남성에게 수술을 맡기고 과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남 모 성형외과 병원장 A병원장은 같은 병원 소속인 남성 간호조무사 B씨(40)에게 전적으로 의지했다.
B조무사가 자신보다 나이는 물론 성형시술 관련 경험과 정보도 훨씬 풍부했기 때문이다.
A병원장은 상담 등 시술 직전 모든 상황은 자신이 담당하고, 코·가슴 등 난이도 높은 성형은 B조무사에게 맡겼다.
심지어 A병원장은 B조무사의 실력이 웬만한 초짜 성형외과 의사보다 낫다고 생각해 개업을 준비하는 젊은 의사들을 불러 모아 '과외'까지 시켰다.
A병원장은 해당 의사들로부터 교육비 명목으로 2천만원 내외의 교육비를 챙기기도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수익을 올리고도 A병원장이 B조무사에게 매달 지급한 월급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5백만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B조무사로부터 가슴성형 시술을 받은 환자 중 좌우 겨드랑이 흉터 크기가 다르다는 등 일부 불만이 있기는 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클레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A병원장과 B조무사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일괄 송치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