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확진자 나왔는데…" 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은 이르다는 문재인 정부
우한 폐렴 확진자가 7명째 나왔는데도 정부는 아직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 인식과 다소 괴리가 있는 움직임을 보여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민들은 7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31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 때 "신종 코로나 위기경보, 아직 '심각' 단계 이르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관련해 국내 위기경보 단계도 격상할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현재 국내 위기경보 단계는 '경계' 단계다. 김 차관은 "심각 단계로 가려면 지역사회 전파를 넘어선 확산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우리는 그런 단계로 볼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감염병 정보와 대처방안을 교환하고 공동이 힘을 합쳐 효과적인 국제 방역체제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확진자·접촉자'와 관련 정보 누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와 관련한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될 경우 엄정하게 직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