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단체 관광객, 설 연휴 동안 서울 관광했다"
'우한 폐렴' 발원지 중국 우한시의 단체 관광객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武漢市)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서울 시내 면세점 2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단체 관광객의 서울 시내 면세점 방문 날짜는 25일로 확인됐으며, 이때는 이미 국내에도 '확진자'가 나왔을 때였다.
그런데도 해당 면세점은 이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면세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온 단체 관광객 약 10명이 서울 시내 A 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들이 국내에 들어온 날짜는 22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우한시를 전격적으로 폐쇄하기 하루 전(폐쇄는 23일 조치됨)에 국내로 들어온 것이다.
이들의 면세점 방문은 이미 예정이 돼 있었다고 한다. 단체 관광객의 코스는 사전에 조율되는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면세점 측은 이들의 방문을 취소시키지 않았다. 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직원들은 면세 물품을 계산하던 때 제시받은 항공권(보딩패스)를 보고 우한 관광객임을 알아차렸다.
직원들은 크게 동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는 '마스크 착용 지침'도 내려오지 않았던 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면세점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면세점 직원 가운데는 임신부도 있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A 면세점을 방문한 우한 단체 관광객들은 24일에도 서울 시내 B 면세점도 방문했다고 한다. 입국 당시 '발열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방문을 막을 근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