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때문에 설 연휴에도 못 쉬고 대청소만 하는 대한민국 군인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군인이 대청소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일부 군부대에서 대청소가 이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을 군인이라고 밝힌 커뮤니티 이용자의 글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군대의 대응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커뮤니티 이용자는 "갑자기 자는 애들을 다 깨우고 '락스' 청소를 시켰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진 지시로 보이며, 이에 설 연휴를 즐기던 장병들은 청소에 매진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그는 "내일부터 혹한기라 어차피 샤워, 양치를 못 하고 개인위생을 챙길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게 문제다"고 했다.
바이러스에 대비한 실내 위생 점검은 이뤄졌지만, 훈련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개인위생 정비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부분 "보여주기식 고생은 알아줘야 한다", "락스 청소, 미싱은 정말 보여주기식이다. 차라리 휴가 통제가 효율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훈련하다니 대단하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청결 유지와 상황 시 격리지침을 숙지시키는 게 현실적인 방법일 것 같은데 락스 청소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쉬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깝지만, 위생을 위한 거니 어쩔 수 없다", "훈련 전이어도 해야 할 건 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27일 기준 국내군 장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