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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 때 욕 잔뜩 먹었는데 금값 올라 60억 시세차익 보고 있는 전라도 '황금박쥐'

과거 약 30억원을 들여 제작한 함평군의 황금박쥐 조형물이 60억원 상당의 시세 차액을 냈다.

인사이트사진=함평군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그간 혈세 낭비 논란을 피하지 못했던 전남 함평군의 '순금 황금박쥐'가 60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금박쥐는 전라남도 지방자치단체 함평군에서 제작한 순금 조형물로 '나비 축제' 홍보 목적으로 제작됐다.


지난 2008년 이석형 군수 재임 당시 함평군은 예산 30억 4천여만원을 들여 순금 162kg, 은 281.39kg 등을 사용해 순금 황금박쥐 상을 만들었다.


과거 황금박쥐가 함평군에 서식했다는 이야기에 착안해 관광상품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매년 황금박쥐 작품 보험료로 예산 2천만원을 지출하고, 특별한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해 비판에 휩싸였다.


인사이트뉴스1


그런데 25일 기준 금(24K)가 1g당 약 5만 8천원에 거래돼 162kg인 황금박쥐는 그 가치가 최소 94억에 이른다. 제작 당시 약 30억원을 들여 만든 것을 고려하면 60억의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이는 제작 당시와 현재 물가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차익이며 부속품과 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 같은 차익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자 함평군의 '예산 낭비'를 비판했던 시민들은 놀라는 눈치다. 몇몇 시민들은 뜻밖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지금 빠르게 추가예산을 확보하는 게 좋을 듯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한 누리꾼은 "제작 당시 의도가 퇴색된 지금, 수익이라도 거둬 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곳에 쓸 예산 마련에 힘써야 한다"라고 의견을 냈다. 


어찌 됐든 황금박쥐가 시민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함평군이 제작 시기보다 금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발생된 시세차액을 보기 위해 황금박쥐를 매도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