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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국민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파견 간 직원 15명이 복직을 거절했다"

2016년 카카오뱅크에 이직한 KB금융 직원 15명 전원이 복직을 거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16년 '복귀'를 약속받고 카카오뱅크에 새 둥지를 튼 KB금융 직원 15명이 전원 잔류를 선택했다.


KB금융이 여러 조건을 제안했지만, 직원들은 카카오뱅크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6년 4월 카카오뱅크에 이직한 KB금융 직원 15명(국민은행 11명, 국민카드 2명, KB데이타시스템 2명)은 최근 카카오뱅크에 남기로 했다.


KB금융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보유한 3대 주주다. KB금융은 당시 갓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안착을 위해 자사 직원을 이직시키는 등 물심양면 지원했다.


인사이트Facebook 'kakaopay'


당시 KB금융은 이직한 직원 15명에게 '본인이 원할 경우 4년 이내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KB금융 측에서 이직해온 직원 전원은 '12월23일까지 복귀 여부를 최종적으로 알려달라'는 질문에 '카카오 뱅크에 남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직원들의 잔류는 최근 유연한 근무 형태 등 워라밸을 선호하는 직장인의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카카오뱅크는 임원과 간부의 사무실을 없애고 직급 대신 영어 이름을 부르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대형은행보다 실적 압박도 덜하다.


또 유연근무제를 통해 집중 근무시간인 오전 11시~오후 4시를 제외하고, 각 부서나 개인 상황에 맞춰 근무시간과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가능성도 잔류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26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255억원 규모의 우리사주매수 선택권을 부여했다.


한편 카카오는 23일 카카오페이의 금융당국으로부터 바로투자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받아 증권업에 진출한다. 은행에 이어 증권사까지 가지게 되면서 금융업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