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아이 아빠와 부모에게 버림받아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10대 리틀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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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힘든 형편에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수많은 10대 부모가 사회적 편견과 가난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기에는 찜질방을 전전하고, 아이를 낳아도 주거지가 없어 기초 생활 수급 신청조차 못 한 부모도 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된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김은정(20)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김씨는 고3이던 지난해 임신을 해 학교를 중퇴했다. 부모님과는 연락이 끊겼고, 아이 아빠는 도망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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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려 했지만, 공황장애 전력이 문제가 됐다. 그는 결국 배가 부른 상태에서 찜질방 등을 전전해야 했다.


기초 생활 수급도 신청하지 못했다. 주소가 불분명한 데다 미성년자였던 탓에 그는 잇달아 퇴짜를 맞았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 부모는 김씨 만이 아니다. 많은 청소년 부모가 가족에게 버림받고 사회적으로 방치된 상태에서 불법 대출업체나 개인 사채업자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아름다운재단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이 펴낸 청소년 부모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 3명 가운데 1명은 양육비로 생긴 빚을 떠안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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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임신 나이가 만 18.7살인 청소년 부모 315명 가운데 37.8%(119명)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빚 규모는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이 37.8%(45명)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에서 1천만원 사이'도 29.4%(35명)나 됐다. '1억원 이상' 빚을진 청소년 부모도 4.2%(5명)였다.


현행법상 아이가 있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제도는 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한부모가족지원법'뿐이다. 기댈 곳 없는 청소년 부모들이 벼랑 끝에 내몰린 이유다.


돈을 빌리는 이유는 주로 자녀 양육비와 주거비 때문이다. 주거비와 양육비, 생계비를 위해 대출했다고 답한 이(복수 응답)가 77.2%나 됐다. 그다음이 통신비(15.2%)와 학업비(6.1%)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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