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울렸냐?" 자기 아이 '주사' 맞고 울면 간호사부터 때린다는 요즘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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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우리 애 누가 울렸어?!"


요즘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병원에서 울면 일단 '범인' 색출에 나선다고 한다. 


통상 어린아이가 우는 이유는 신체적 고통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분노가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 우는 경우는 대체로 '주사'를 맞았을 때 뿐인데도, 아이 울린 범인을 간호사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간호사들은 "부모들이 이럴 경우, 그저 사과부터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하는 의료진이라고 밝힌 A씨는 간호사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언니는 살아있다'


그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보호자한테 맞는 게 일상이다"라며 "흔히 아기에게 링거나 주사를 놓았을 때 보호자에 갑질을 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가 주사를 맞고 울면 부모들은 '누가 우리 애 아프게 했어', '누가 우리 애 울렸어'라며 호통을 친다"고 덧붙였다.


주사를 맞아 발생한 통증에 아기가 눈물을 보이면 간호사를 찾아와 항의한다는 것이다. 


항의는 호통으로만 끝나지 않았는데 일부 부모는 "우리 애 아프게 했잖아"라며 간호사의 손등을 치거나, 팔뚝을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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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별일이 다 있다", "일부러 아프게 하는 것도 아닐 텐데 너무한다", "어린 아이가 주사 맞고 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치졸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2018년 7월 전국보건의료 산업노동조합이 발표한 '폭행·폭언·성폭력 경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 근무 중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폭행을 당한 보건의료 종사자는 89.4%였다.


해당 수치는 총응답자 3,778명 중 3,377명이 답한 것으로 폭행 가해자 대부분은 환자였으며 보호자도 상당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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