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밧줄'로 묶어 감시했으면서 뻔뻔하게 자기네 금메달리스트로 자랑 중인 일본

인사이트손기정 기념재단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올림픽박물관 역대 금메달리스트에 고 손기정 선생의 이름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한겨레는 지난해 9월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옆에 문을 연 일본올림픽박물관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이 전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일본으로 기록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왔지만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은 바꿀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역사저널 그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손기정 선생이 일본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박물관에 버젓이 일본 금메달리스트로 전시하는 건 뻔뻔하고 양심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를린 올림픽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운 손기정 선생은 한국뿐만이 아닌 아시아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선생을 대하는 일본의 태도는 금메달리스트를 대우라고 보기 힘들었다. 


마치 범죄자를 다루듯 밧줄에 묶어서 그를 귀국시켰으며, 환영 인파가 모이지 못하게 감시했다. 또한 손기정 선생은 가는 곳마다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아야 했으며, 몸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선생은 "마라톤 우승을 반납하고 싶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뉴스1


매체에 따르면 일본 측은 손기정 선생을 전시하면서 한국 측에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 


이승준 손기정 기념재단 사무총장은 "일본올림픽박물관 전시와 관련해서 전혀 들은 바가 없다. 미리 알리고 협의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것이 손기정 할아버지에 대한 예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일본올림픽위원회에서 조문조차 오지 않았다. 일본 쪽에서 손기정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평가한다면 평소에도 최소한의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올림픽위원회와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