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교사 실종 사건 중 영화 관람한 문 대통령 두고 논쟁 벌이는 누리꾼들
문 대통령이 '안나푸르나'에서 교사들이 실종된 지금,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비판에 직면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탑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쓴 글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최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이러한 글이 과연 진정성이 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글을 올린 문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하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문 대통령 내외는 노비 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세종대왕을 다룬 영화 '천문'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적절한 행동이 맞냐는 측과 뭐가 문제냐는 측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먼저 다수 시민은 "우리 국민이 실종돼 애가 탄다고 했으면서 한가하게 영화를 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을 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자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을 가진 측은 "실종자 수색은 실무진이 하고 있고, 일을 처리할 사람에게 권한을 주고 일을 맡겼으면 대통령 역할은 끝난 것"이라면서 "영화를 보는 건 개인의 자유다"라고 맞섰다.
정답이 없는 이 문제를 두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개진하고 있다. 위선자라는 비판과 문 대통령만큼 국민을 따뜻하게 보는 지도자는 없었다는 의견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해외 교육봉사를 간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트레킹 코스에서 하산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돼 사흘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