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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바다에 놀러 온 커플 배에 타면 남자친구 먼저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이유

최근 흉악 범죄자들의 근황이 전해지자 최고령 사형수 오종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07년 8월 31일 오후 5시께였다. 주꾸미를 잡기 위해 출항 준비를 하던 당시 69세 오종근은 20대 남녀 커플 김모(21) 씨와 추모(20) 씨를 만난다.


이들은 여행을 왔다며 오종근에게 배를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오종근은 여대생 추씨를 훑어보더니 배에 탑승하는 것을 승낙했다.


이내 배는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갔고 3시간쯤 지나 배를 세우고 어로(수산물을 잡는 행위) 작업을 했다.


그 순간 작업하는 그의 머릿속에는 욕정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젊은 여성을 보자 머릿속에 불순한 생각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내 결심한 오종근은 배를 잠시 멈추고 이들에게 몰래 다가갔고 배의 끝부분에 서 있던 남자친구 김씨를 있는 힘껏 밀어 바다에 빠뜨렸다.


김씨는 다시 배 위로 올라오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오종근은 갈고리를 매단 2m 길이의 삿갓대로 김씨를 찍어 내렸다.


살고자 허우적대며 오종근과 사투를 벌이던 김씨는 결국 힘이 빠졌고, 그렇게 바다에서 다시는 떠오르지 않게 됐다.


그렇게 김씨를 처리하고 오종근은 추씨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추씨는 완강히 저항했고 결국 그는 추씨마저 바다로 밀어 빠뜨렸다. 추씨 역시 삿갓대로 못 올라오게 막아 익사시켰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오종근의 만행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았을 때쯤, 그는 추석을 맞아 여행 온 여성 조모(24) 씨와 안모(23) 씨를 배에 태웠다.


오종근은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또 욕정에 가득 차게 됐고 돌연 여성들의 가슴을 만지고 성추행했다.


여성들은 오종근에게 저항했고 힘을 합해 몸싸움하다 뒤엉키면서 바다에 빠졌다.


오종근은 먼저 배 위로 헤엄쳐 올라왔고 배에 오르려던 안씨를 삿갓대로 밀어내는 방법으로 익사하게 했다. 함께 바다에 빠진 조씨는 조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후 오종근은 조사에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은 선박 증거물과 부검 소견 등으로 집요하게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오종근을 재판에 넘겼고 재판부는 오종근에게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형을 선고했다.


오종근은 순간의 음욕 때문에 무고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지만 현재까지도 사형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그는 교도소에 갇혀 '최고령 사형수'라는 타이틀을 단 채 지금까지 연명하고 있다.


13년 전 평화로운 마을에서 벌어진 이 같은 참혹한 사건은 최근 '엽기토끼' 살인사건이나 흉악범죄자 조두순과 유영철 등이 재조명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함께 떠오르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