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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구조+불에 잘 타는 책"···만화카페, 불나면 탈출하기 힘들어 가장 위험해

소방방재청이 실시한 화재위험평가 결과 만화카페가 화재에 가장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리에게 재미를 주는 만화카페가 소방방재청으로부터 화재에 가장 취약한 업종이란 평가를 받았다.


16일 소방청은 화재위험평가 결과 최하점을 받은 만화카페와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한 방탈출카페와 키즈카페를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수도권에 위치한 신종업종을 대상으로 화재위험평가를 진행했다.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신종업종들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고 소방방재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신종업종이란 만화카페,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스크린 야구장 등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업종들을 의미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소방방재청은 화재 예방, 소방시설, 피난 능력, 건축 방재 등 총 10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최대 600점을 받을 수 있는 평가에서 업종당 평균 값이 기준점인 216점을 넘어야 현행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만화카페는 191.52점을 기록했고 신규 업종들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화재에 제일 위험한 장소라는 타이틀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KBS2 '드라마 스페셜'


만화카페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종이로 된 만화책과 책이 꽂혀있는 책장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많이 존재해 화재 발생 시 불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또한 책장 때문에 이동 통로가 협소하고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인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시 빠르게 대피하기 어렵다.


칸막이가 쳐져 있거나 커튼으로 막혀있는 '방' 형태의 공간도 존재해 화재가 발생해도 화재 사실을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


조리시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조리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만화카페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최하점을 받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만화카페는 자유업에 해당해 사업자등록만 내면 누구나 운영 가능하다. 자유업은 화재 안전 규정도 느슨한 편이다.


자유업과 달리 다중이용업소는 화재와 관련된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스프링클러, 비상구 등 화재 관련 안전설비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하고 업주와 종업원들은 소방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의 이번 조치로 많은 사람이 더 안전하게 만화카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