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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에 혹한기 훈련 하는데 '핫팩' 1개만 쓰라고 강제한 육군 7군단

육군 7군단이 혹한기 훈련 기간 중 병사들의 핫팩 사용을 제한시켰다는 증언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겨울을 맞아 혹한기 훈련을 진행 중인 육군 7군단 예하 부대에서 병사들의 '핫팩' 사용을 보급용 1개로 제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해당 부대 측이 "PX에서 임의로 구매해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훈련을 한 번 더 시키겠다"고 경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군단 아직 정신 못 차렸네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7군단 예하 부대 소속 현역 병사인 친구가 혹한기 훈련 중 핫팩 사용을 제한당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의 친구가 속한 부대는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핫팩을 1개로 제한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PX에서 따로 핫팩을 구매하는 것 역시 금지했다.


현재 7군단 전 부대는 경기 이천·여주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시행 중이다. 이곳의 새벽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를 웃돈다.


영하 10도면 사람 신체 특성에 따라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릴 수 있는 기온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해당 부대는 보급 개수를 크게 제한한 것은 물론 PX에서 구매하는 것까지 금지시킨 것이다.


통상 혹한기 훈련 때는 병사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충분한 핫팩을 보급한다. 장병들의 급격한 체온 저하와 동상, 독감 등의 질환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해당 부대는 '군 기강 확립', '실전과 같은 훈련' 등의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7군단은 과거에도 자비 없는 체력 단련과 과도한 훈련 수준으로 다수의 비판을 받은 바 있어 더욱 논란이 예고된다.


이와 관련해 육군 7군단 군단본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현재 군단 예하 부대 전체가 12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17일 종료가 예정돼 있다"면서 "군단 차원에서 지침을 내리지 않았지만, 예하 부대 자체적인 지침이 있었을 수 있으니 확인하겠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