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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쳐, 이XX야. 꺼져" 이국종 교수에게 '상욕' 날린 아주대 의료원장

아주대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 의료원 유희석 원장에게 상욕을 듣고 한국을 떠날 결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국종 교수가 직장 상사에게 '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육성'으로 상욕을 날리는 내용이 녹음돼 폭로됐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아주대 이국종 권역 외상센터장이 유희석 원장에게 폭언을 들은 뒤 두 달짜리 해군 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권역외상센터 문제를 취재하던 중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제보받았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해당 음성 파일 속에는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는 육성이 담겨 있었다.


희미하게 "아닙니다. 그런 거…"라는 육성도 담겨 있었다. 희미하게 나오는, 체념한 듯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국종 교수였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사건의 시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2019년 10월로 돌아가야 한다. 당시 이국종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국정감사 때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 약 20억원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신규 채용이 안돼 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닥터 헬기도 제대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환자에게 병상을 배정하는 것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호소한 게 원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11월 즈음 이국종 교수는 유희석 원장에게 '상욕'을 듣고 말았다.


이국종 교수는 "스탭들하고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제가 그냥 깨진 것 같아요. 깨진 것 같아요. 정말 깨진 것 같아요"라며 좌절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그는 한국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외상환자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2개월 동안 돌봐준 뒤 다시금 돌아오기로 했다. 약 2개월간 태평양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해군을 따라나선 그는 조만간 다시 아주대 권역 외상센터로 복귀한다.


한편 이 교수가 다시금 복귀한다고 해도 원활하게 업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닥터 헬기를 띄울 때마다 시민들이 민원을 넣는 탓에 이 교수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중증 환자에 비해 외상 환자가 돈이 되지 않다보니 병원에게 홀대받는 것도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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