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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예비소집일에 '아파트'에 따라 학생들 구분한 평택 한 초등학교

평택의 한 초등학교가 예비소집일에 주거지에 따라 학생들을 구분해 논란을 초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가 1학년 예비소집일에 학생들을 본인이 거주 중인 '아파트'별로 따로 줄을 서게 해 논란을 야기했다.


학교 측은 'XX 아파트 X단지' 등 구체적인 아파트명까지 기재하면서 학생들을 거주지에 따라 구분했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평택 말해드립니다'에는 "조카가 다닐 초등학교에서 아파트대로 애들을 나누네요"란 제목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얼마 전 조카의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했다가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을 보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평택 말해드립니다'


예비소집이 이뤄지는 학교 내 체육관에서 학생들을 아파트 이름에 따라 구분해놓은 것이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XX 마을 3단지, XX 마을 4단지 등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까지 적혀 있다.


과거만 하더라도 대부분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생년월일 혹은 이름순으로 구분했다. 이 방법이 가장 기본적으로 행해졌다.


그런데 이처럼 거주 아파트에 따라 학생들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자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N '뉴스8'


몇몇 누리꾼은 "주소에 따라 초등학교가 배정되다 보니 예비소집 때 따로 주소 확인을 하지 않고 쉽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이를 부정하며 "아파트로 아이들을 구분하는 건 명백한 차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단순히 주거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부모 혹은 교사 나아가 또래 친구들에게까지 놀림을 당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몇 년 전부터 엘사(임대 아파트(LH) 사는 사람), 휴거(휴먼시아 거주자) 등의 별명을 통해 거주지로 학생들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세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올해 초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이름 옆에 아파트 이름이 적힌 반 배정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학부모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