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주소가 잘못됐으니 배송 주소 수정해주세요" 문자 눌렀다면 당장 '은행 앱' 삭제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고객 주소가 잘못됐습니다. 택배가 반송되었으니 배송 주소를 수정해주세요"

설 연휴를 맞아 택배로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다.

택배라고 하니 별 의심 없이 문자를 열어보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문자 메시지 내용과 함께 링크를 전송받았다면 반드시 '스미싱'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경찰청

12일 경찰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기승을 부릴 인터넷 사기에 대비해 내일(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이버범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인터넷 사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사기 발생 건수는 지난 2018년 11만 2,000건에서 지난해 13만 6,074건으로 21% 증가했다.

특히 설 명절 전후로 명절선물과 여행상품을 빌미로 인터넷 사기 범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고객 주소가 잘못되었습니다. 택배가 반송되었습니다. 배송 주소 수정", "귀하에게 민원이 접수되어 통보 드립니다"와 같은 문자메시지가 온다면 스미싱을 의심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명절 인사, 설 명절 관련 상품 판매 빙자 사기, 숙박권 등 여행상품 판매 빙자 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첨부된 주소 링크를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 결제, 개인·금융정보 등이 탈취될 수 있다.

스미싱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문자메시지 속 인터넷 주소를 누르기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스미싱 피해를 봤다면 금융기관 콜센터나 KISA 불법 대응센터(118)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가 저장돼 있다면 즉시 폐기하는 게 안전하다.

한편 기타 사이버 범죄 예방수칙은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