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지기 친구가 급하다고 해 5천만원 빌려줬는데 연락 끊고 도망갔습니다"
이십년지기 친구에게 수천만원대 사기를 당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아무리 급해도 친구와는 절대 돈거래하지 말아라"
친한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고 손을 벌리더라도 절대 들어줘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돈 문제가 수 십년 우정을 단번에 갈라버릴 수 있어서다.
그러나 몇몇 친구는 '신뢰'를 높이 쌓아 정말 잘 갚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는 한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사람을 크게 변화시킨다. 신뢰가 쌓였던 친구조차 갑자기 돌변해 갚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한 남성은 20년 지기 친구에게 무려 5천만원을 빌려놓고도 입을 닦아 버렸다. 심지어 그는 다른 사람에게 9천만원 등 총 3억원을 빌려놓고 모든 연락을 차단시켜버렸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년지기 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친구에게 수천만원대 사기를 당했다. 친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교묘하게 돈을 요구했고, 순수했던 그는 친구만 믿고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친구는 채무를 변제할 기미는커녕, 외려 더 큰 돈을 요구했다. 얼마 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이미 시간은 많이 흘러 있었다.
알아보니 친구는 도박에 한창 빠져 있었고, 누가 봐도 돈을 갚을 능력이나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A씨는 "제가 X신이라 벌어진 일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못 받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현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친구와 돈 문제를 겪다 안 좋은 결말을 맞았다는 사례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단골 소재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단돈 7만원을 갚지 않아 친구를 잃게 된 사연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하지만 친구와의 돈거래는 가급적 안 하는 것이 좋다. 혹여 피치 못해 돈을 빌리게 되더라도 언제, 어떻게 갚을지 계획을 철저하게 밝히는 것이 친구에 대한 예의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