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초등학교가 어제(10일) 입학생이 없어 처음으로 폐교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염강초등학교가 마지막 졸업식을 치른 뒤, 폐교됐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어제(10일) 서울의 한 학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입학생 감소. 서울의 공립초등학교 중 첫 번째 폐교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강초등학교에서는 제25회 졸업식이 치러졌다. 그리고 이 졸업식은 마지막이기도 하다.
1994년 개교한 염강초교는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지난해 초 폐교가 결정됐다.
학생 수 감소로 문 닫는 공립초등학교는 서울에서 염강초가 처음이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6학년 학생은 단 38명이며, 나머지 1~5학년 학생들은 인근 초교 2곳으로 흩어지게 된다.
때문에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교가 사라진다는 생각에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더욱더 많았다고 전해진다.
염강초교는 마지막 졸업식에 학교 구성원들을 초대하면서 이렇게 안내문을 돌렸다.
"2020년 첫 달에 '조금 먼저 온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이는 비단 염강초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염강초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제 다른 초등학교들도 속속 저출산 시대에 맞춰 사라질 테다.
전문가들은 10년 뒤면 전국의 초등학교 중 30%가량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염강초가 폐교를 '조금 먼저 온 미래'라고 말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