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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승급전 하다가 "붕어빵 먹고 싶다"는 여친말에 컴퓨터 끄고 달려 간 남친

여자친구가 부르면 게임을 하다가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오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아홉수 소년'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PC방 좀 가 본 남자들에게 게임이란 무엇인가.


그들에게는 게임도 하나의 사회다.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거나 중간에 퇴장해 버린다면 함께 게임 속 전장을 누비는 동료들에게 큰 민폐를 끼치는 격이다.


친구랑 같이 롤을 하고 있을 때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우정 사이에 금이 갈 수도 있는 더 큰 문제가 된다.


여기 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롤을 하다가 여자친구에게 달려간 남성의 사연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를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내가 말하면 다 들어주는 남자친구, 예쁘게 말하는 것까지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으쓱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A씨의 남자친구는 당일 야간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 전부터 약속한 동기와의 롤 승급전 약속을 위해 PC방으로 향했다.


A씨 역시 남자친구가 오늘 약속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인지 그가 더욱 보고 싶어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한참 게임에 집중하고 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붕어빵을 먹고 싶다"라고 핑계를 대며 보고 싶은 마음을 전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잉여공주'


그러자 남자친구는 "사실 (게임) 재미없었어"라고 하얀 거짓말을 하며 지금 오겠다고 전했다.


A씨는 '설마 진짜 올까?'하는 마음 반과 '괜히 방해한 건 아닐까'하는 미안한 마음 반이 들어 괜찮다는 말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지금 붕어빵 샀어. 3분 후에 집 앞으로 나와"라고 말하며 A씨에게 감동을 안겼다.


사연에 등장한 A씨의 남자친구에게는 게임 속 유저들과의 유대관계보다도 여자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이다.


내가 필요할 때 무조건 달려와주는 남자친구의 태도를 보고 A씨는 평생을 생각할 만큼 더 큰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당신에게도 그런 남자친구가 있다면 모든 걸 포기하고 당신이 가장 우선인 '사랑쟁이' 남자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