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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간호사 결혼 소식에 동료 전체 '결혼식 참석 금지령' 내린 수간호사

간호계의 태움 문화로 인해 결혼식에서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간호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악·폐습을 일컫는 '태움'.


다수 간호사는 이런 태움 문화를 두려워해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병원 수간호사에 의해 '결혼식 태움'을 당한 막내 간호사의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연에 따르면 막내 간호사 A씨는 얼마 전 결혼을 준비하던 중 함께 일하는 수간호사로부터 말도 안 되는 부조리를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gettyimagesBank, (우)영화 '선물'


그 수간호사는 A씨에게 "감히 막내가 선배보다 먼저 결혼하냐"라며 따졌고, 곧바로 부서 간호사들에게 '결혼식 참석 금지령'을 내렸다.


지방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이었기에 45인승 버스까지 대절해놓은 상황이었음에도 수간호사의 참석 금지령에 동료 간호사들은 아무도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결국 결혼식 당일 소수의 행정직 직원만 버스에 탑승했고, A씨는 서러움에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병원 내 괴롭힘 '태움'은 A씨만의 사연이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복지부에서 조사한 실태조사에선 현직 간호사 3명 중 1명이 '태움'을 겪었다고 답할 정도로 병원 내에서 태움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에는 충남 모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근무하라고 강요한 사례가 있었고, 지난해 서울의료원에서는 한 간호사가 태움으로 인해 사망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점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