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 '혐오 표현' 웅앵웅이 사용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웅앵웅'이라는 표현이 버젓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웅앵웅은 워마드 등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다. 남성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일베에서 자주 쓰던 '~노, 이기야'와 같은 상징성을 지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제작한 영상에 '웅앵웅'이라는 표현이 쓰였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해 4월 정부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퀴득퀴득' 2화의 소개란을 지적하고 있었다. 영상의 소개란을 찍은 사진도 첨부했다.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 정부'


소개란에는 "뜻밖의 셀럽 상봉, 사상 최초 도로 위 버스 기사 인터뷰, 길거리 헌팅, 노래방 습격 어쩌구저쩌구 기타 등등 웅애웅 초키포키"라고 쓰여 있었다.


웅앵웅은 보통 워마드 등에서 자주 쓰이며,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논쟁에서 반박하는 대신 상대방의 발언을 무시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용도의 의성어다.


댓글난에는 편집자의 성급하고 분별없는 표현을 지적하는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많은 누리꾼이 "혐오 표현이 저렇게 떡하니 쓰였다"거나 "웅앵웅이 언제부터 표준어였냐"고 일갈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논란이 거세지자 정부는 7일 소개란에서 문제의 표현을 삭제했다. 영상을 게시하고 무려 열 달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일각의 주장대로 문제가 없는 표현이라면 10개월이나 지나서 삭제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공식 채널이라면 조금 더 합리적인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5일 트와이스의 지효 역시 브이라이브(V-Live)에서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19 MAMA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자꾸 관종 같으신 몇몇 분이 웅앵웅하시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며 "저격 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 죄송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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