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대신 2천원 할인쿠폰 준 치킨집 사장님에게 악플 테러하는 '대림동' 주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다른 치킨집은 다 콜라 그냥 주던데 여긴 콜라도 안 주고 사장이 너무 짠돌이네"

치킨을 주문했는데 콜라를 '공짜'로 안 줬다는 이유로 해당 치킨집에 별점 테러를 날린 대림동 주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 전해졌다.

심지어 치킨집 업주는 그간 사비로 손님들에게 2천원 무료 쿠폰까지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주민은 업주를 '사기꾼', '짠돌이' 등으로 취급하며 비하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콜라 안 줬다고 별점 테러 당한 치킨집"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한 치킨집의 배달의 민족(배민) 리뷰가 올라와 있는데 내용이 다소 거칠다.

A씨가 올린 배달의 민족 후기 / 온라인 커뮤니티

고객 A씨는 "치킨 두 마리나 주문했는데 왜 콜라가 없냐. 다른 치킨집은 당연히 기본으로 준다"며 "리뷰 이벤트로 요구한 치즈볼도 달랑 두 개뿐이었다. 이것 때문에 아이들이 크게 싸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콜라는 당연히 공짜로 주는 건 줄 알고 리뷰 이벤트로 치즈볼을 달라 한 건데 치즈볼마저 달랑 두 개 주는 건 너무 짠돌이 아니냐"라고 적었다. 별점은 당연히 최하점인 '1개' 였다.

이에 업주는 바로 아래 답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애초에 주문 페이지에는 "콜라는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콜라를 먹지 않는 손님들이 많아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하기 위함이었다. 업주는 지금까지 콜라 대신 '2천원'짜리 할인 쿠폰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치즈볼 또한 기존 판매 제품이 3개인데 서비스로 두 개를 준 것뿐이다. 줘야 하는 게 3개인데 실수로 2개를 준 게 아니라, 안 줘도 되는데 2개를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런데도 A씨는 업주를 '짠돌이', '사기꾼' 취급하며 비하했다.

업주는 "그동안 쿠폰까지 제공해서 저렴하게 많은 분이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정성껏 조리해 보내드렸는데 힘이 쭉 빠졌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은 A씨에 대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단지 '콜라' 서비스를 안 줬다는 이유로 업주가 왜 욕을 먹어야 하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안내 문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콜라를 주문하지 않은 사람이 잘못한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한 누리꾼은 "치즈볼을 공짜로 먹었으면 고마워서라도 콜라 서비스 누락을 눈감아줄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아서 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콜라 서비스 대신 쿠폰을 받았을 텐데 치즈볼에 콜라까지 공짜로 달라고 하는 모습은 '공짜'만 좋아하는 속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