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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로 수십명 죽었는데 "호주로 여행가라"며 '여행 패키지' 판매한 롯데 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한 호주 관련 상품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롯데홈쇼핑이 최근 방송한 '호주 투어' 관련 프로모션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전파를 탄 롯데홈쇼핑의 '호주 투어' 프로모션과 관련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는 호주투어 프로모션 방송 시기를 지적했다.


현재 호주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시작된 초대형 산불로 총 23명이 사망하는 등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의 재난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The Guardian


또 지난 4일부터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의 기온이 43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상 기온까지 발생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금까지 주택 1,500채 이상이 손상됐으며 하와이의 2배 면적이 불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홈쇼핑은 호주 여행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가적 비상사태가 발생한 호주 관련 여행 상품을 판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 누리꾼은 "홈쇼핑에서 소개하는 블루 마운틴은 지금 불타고 있는데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타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었다.


이후 롯데 홈쇼핑은 해당 논란을 의식한 듯 당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재방송 목록에서 호주 관련 방송을 삭제했다.


또한 롯데 홈쇼핑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방송 당시)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으로만 상품을 구성해 방송했다"며 "호주 여행와 관련된 상품에 대해서는 향후 모든 방송이 미정이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ESA / Sentinel-2


한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재앙을 목격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비상 상태를 선포한 빅토리아 주 정부도 14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과 피서객들에게 "떠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떠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