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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좋은 '헬스중독' 남간호사가 응급실에 발령 나자 진상 치던 환자들이 보인 반응

한 대학 병원에 '헬스 중독' 남자 간호사가 발령 온 이후로 환자들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동네사람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응급의료 종사자를 향한 환자 혹은 보호자들의 폭행 사건이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벌어진 을지대학교병원 흉기 난동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엔 환자 유족들이 충남 소재 대학병원 진료실에 무단 난입해 의료진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의료 종사자들의 불안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요즘, "우리 병원 사람들은 절대 폭행당할 일이 없다"며 호언장담하는 간호사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그 병원이 안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새로 발령 온 간호사가 배우 '마동석' 뺨치는 엄청난 근육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블러드'


현재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 중이라는 A씨는 얼마 전 간호부서로 발령온 남자 간호사 덕분에 아주 든든해졌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 남자 간호사는 지독한 헬스 중독남이었다. 항상 단백질 쉐이크와 닭가슴살을 중간중간 섭취하고 대화는 늘 '헬스'와 운동 얘기뿐이었다.


엄청난 근육량 때문에 유니폼은 터질듯 했다. 옷을 입었다기보단 '걸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였다.


그런데 그가 스테이션에서서 근무 중일 땐 희한하게 환자나 보호자들이 평소보다 착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굿닥터'


늘 험한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70대 할아버지 환자, 잔소리를 밥 먹듯 하던 50대 아주머니 보호자 모두 그 남자 간호사가 근무 중일 때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가끔 환자가 작은 소란을 벌일 때는 그 남자 간호사가 출동해 "그러다 아주 크게 다치세요. 조심하세요"라고 작게 속삭여주면 그 환자의 분노는 눈 녹듯 사그라들었다.


그때 A씨는 크게 깨달았다. 아무리 폭행 관련 제도와 처벌이 개선된다고 해도, 결국 '주먹' 앞에는 장사 없다는 것을.


A씨의 인상 깊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간호사는 비폭력의 상징", "주먹 한 번 안 쓰고 분노 장애까지 치료해주네" 등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