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매달 50만원 안 주면 호적에서 파겠다"···독립한 딸에게 '돈' 강요하는 엄마

엄마가 딸에게 '50만원'을 매달 주지 않으면 호적에서 파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직장에 다니다 이제 막 '독립'을 한 20대 여성에게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회사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다. 자신에게 계속 "매달 50만원 내놔"라고 말하는 엄마 때문에 생긴 고민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달 50만원을 주지 않으면 딸과 인연을 끊어버리겠다는 엄마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 게시자 A씨는 독립하기 전 부모님 집에 지낼 때 생활비 명목으로 50만원씩을 드렸다.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응당 당연히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불만은 전혀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두 여자의 방'


그러던 A씨는 1달 전 독립이 너무도 하고 싶어 전세대출을 받아 집을 따로 얻었다. 이제 집에 신세 지는 것이 없기에 A씨는 당연하게도 어머니한테 생활비 명목의 돈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생각은 달랐나 보다. 어머니는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이번 달은 왜 50만원을 보내지 않니? 자식이 돈을 벌면 당연히 키워준 부모에게 용돈을 줘야지"


"뭐? 자취하니 돈 나갈 데가 많아서 20만원만 보낸다고? 그 돈하고 국민연금하고 합쳐도 얼마 안 된다. 50만원 안 주면 호적에서 팔 테니 그렇게 알아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A씨는 어머니의 이 말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만원 남짓 벌어서 50만원을 주고 나면 저축을 할 수가 없는 상황.


독립 후 미래를 그려야 하는 지금, 돈을 달라고 강요하는 어머니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A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