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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된 '30살 청년' 다른 병원으로 넘기다 '사망'케 한 외상센터

다리 절단 환자가 전북의 한 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다리에 큰 상처를 입어 전북의 한 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실려 온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30일 해당 병원과 유족에 따르면 A(30)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13분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인해 A씨는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고 왼쪽 다리가 심하게 골절돼 이 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환자 도착 후 수혈한 뒤 다각적인 응급조치를 했지만, 정상이었던 A씨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혈압이 떨어지고 과다 출혈로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의료진은 수술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후 보호자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A씨를 오후 11시 35분께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A씨는 이송 중에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결국 숨졌다.


유족들은 A씨가 출혈은 심했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만큼 의식이 멀쩡했다며 '권역외상센터이니만큼 신속한 수술을 기대했지만 역할을 못 해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등에 의한 중증외상환자를 24시간 응급수술 및 치료하는 응급의료기관이다.


이 대학 병원은 전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곳이었는데 정형외과 전문의조차 없어 무늬만 '권역외상센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에 병원 측은 "과다 출혈로 쇼크가 와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이송을 원하는 보호자의 의견 등을 종합해 이송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해졌다.